(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1,130원 부근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회사채 발행 이슈를 반영한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됐고 주식시장 강세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다소 회복됐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 금리 급등에 대응해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하면서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91.4선으로 레벨을 낮추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29원대로 하락했다.

레벨 부담 속 1,140원대 중반에서 상단이 두 차례 막히면서 단기 고점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역외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1,130원 부근에서 하단 테스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에 긴밀하게 연동하는 가운데 간밤 주요 통화 움직임을 반영해 달러-원 환율도 1,12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코스피 지수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 상황도 여전히 중요한 재료다.

전일 네 마녀의 날에도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와 외국인 순매수에 3,0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건이다.

특히 전일 외국인은 장 막판 대규모 물량을 사들이며 1조7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2011년 7월 8일 1조7천200억 원 순매수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 주식 대량 매수와 관련한 물량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지 살피는 가운데 전일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달러 매수 심리가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간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01bp 오른 1.5379%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다시 상승했지만, 대규모 회사채 발행 이슈를 반영한 것으로 시장 불안을 키우지는 않았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금리 급등세에 따른 시장 긴축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CB는 성명서에서 "금융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동반 평가를 바탕으로 다음 분기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매입이 올해 첫 몇 달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유럽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만큼 ECB로 인한 달러 약세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에 서명했다.

이날 오후 8시에는 대국민 연설도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다.

미국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4만2천 명 감소한 71만2천 명을 기록했다.

미국 주식시장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57포인트(0.58%) 상승한 32,485.59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53포인트(1.04%) 오른 3,939.34에, 나스닥 지수는 329.84포인트(2.52%) 급등한 13,398.6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9.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90원) 대비 6.8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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