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6% 이상'이 낮은 것은 아니라고 리커창 중국 총리가 밝혔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목표치보다 더 견조한 성장률이 나오는 것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의 경기 반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과 발전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가치가 100조 위안에 도달했으며 이는 6%의 성장률로는 6조 위안의 생산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난 2016년 12차 5개년 계획이 시작하면서 거의 8%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같은 규모"라고 덧붙였다.

성장률 목표치를 6% 이상으로 제시한 것은 중국 정부가 "훨씬 빠른 성장률"의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고도 리 총리는 주장했다.

그는 "이 목표치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기대치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중국이 여전히 경기 회복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는 내년과 그 이후에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의 "가능성과 여건"에 맞춰야 한다면서 "시장의 기대를 이탈시킬 수 있는 과도한 경제적 성과의 변동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너무 빠른 성장세는 꾸준하게 이어지지 못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중국의 발적을 유지할 꾸준한 속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올해 재정 및 통화부양책을 대거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일축하면서 중국 정부가 금융위험을 낮추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양적완화에 나서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는 정책을 급격하게 바꿀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비료가 모든 식물의 뿌리에 닿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하려는 것이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격에서 막 회복하고 있는 소기업 등 시장 주체를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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