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2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 11시 3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24포인트(0.53%) 하락한 3,418.59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20.96포인트(0.95%) 내린 2,195.52에 움직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일부 공급업체들을 상대로 신규 제한 조치를 가한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번 '5G 금지령'은 화웨이의 5G 장치에 사용될 수 있는 품목의 공급을 제한하는 형태로 이미 이뤄진 수출 승인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내용이다.

특히 반도체나 안테나, 배터리 등 화웨이의 5G 장비용 부품 수출을 더 명확하게 금지해 화웨이에 대한 수출이 허용됐던 일부 업체들마저도 더 획일적으로 수출 제한을 받게 된다.

또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도 미국의 주가지수 산정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행정명령을 이유로 샤오미 등 중국기업을 계속 지수에서 퇴출하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8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기싸움을 하는 모습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오는 18일 예정된 중국과 고위급 회담의 성격에 대해 "전략 대화가 아닐뿐더러, 현시점에선 일련의 후속 대화를 할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신들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아님을 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부분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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