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강한 경기 회복세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금리를 일찍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져 급락했다. 10년 국채수익률은 1.6%를 훌쩍 웃돌아 지난해 2월 이후 고점을 경신했고, 30년은 2.4%대에 진입했다.

달러화 가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주말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 유가는 주말을 앞두고 레벨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상승세가 진정되는 듯했던 미 국채 금리가 다시 뛰어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일 1조9천억 달러 부양 법안에 서명한 점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5월 초까지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됐지만, 경기 민감 종목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음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물가가 과열되면 연준이 예정보다 빨리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상존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노동부는 2월 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83.0으로 1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 관련 지표도 양호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시장 전망치 78.9도 웃돌았다.

다만 중국 당국이 텐센트 등 주요 기술기업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 위험이 부각됐고,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05포인트(0.9%) 상승한 32,77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포인트(0.1%) 오른 3,943.34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81포인트(0.59%) 하락한 13,319.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4.1% 급등했다. S&P500 지수는 2.6%, 나스닥은 3.1%가량 상승했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지표 등을 주시했다.

상승세가 진정되는 듯했던 미 국채 금리가 다시 뛰어오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됐지만, 경기 민감 종목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3%까지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고점을 경신했다.

대규모 재정 투입과 예상보다 빠른 백신 접종은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는 동시에 물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 수준에서 안정적이었지만, 금리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주요 기술주가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성장했고,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금리 상승에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힌다.

애플 주가는 약 0.76% 내렸고, 테슬라 주가는 0.84%가량 하락했다. 주요 기술 기업 주가는 다만 장중에는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금리 외 다른 요인도 기술주에 부담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당국이 텐센트 등 주요 기술기업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 위험이 부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에 1조 원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일부 외신은 미정부가 화웨이와 거래하는 기업에 5G 관련 제품 거래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은 강세를 이어갔다.

경제 부양 본격화에 대한 기대가 큰 영향이다. 백악관은 이번 주말부터 새로운 부양책에 따른 1천400달러 현금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점은 증시의 부담이다.

유럽에서는 복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백신 접종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여파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차질 논란도 지속하는 양상이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의 3차 유행 경고가 나오고, 이탈리아는 봉쇄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탓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6.8% 이상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끌어 올렸다. 737맥스 기종 대규모 수주 소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1%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은 0.9% 하락했다. 반면 산업주는 1.34% 올랐고, 금융주도 1.09%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랄프 프루셔 금리 전략가는 "금리 상승과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중앙은행이 이제 위험자산에 유일한 위험"이라면서 "부양책이 통과되고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나머지 다른 위험 요인들은 길가로 물러났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9.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57% 하락한 20.6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9bp 상승한 1.634%를 기록했다.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다. 이번주 8.3bp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1.0bp 오른 0.151%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도 1.0bp 상승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1bp 급등한 2.401%를 나타냈다.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이며 이번주 11.5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38.4bp에서 이날 148.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미 국채수익률은 장기물 위주로 다시 강하게 올랐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예상과 같았다.

10년 국채수익률이 다시 1.6% 선을 뛰어넘을 정도로 특별한 재료는 없었지만, 최근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린 예전 동력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천억 달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정 부양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경제가 팬데믹에서 더 잘 헤쳐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5월 1일까지 모든 성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양책은 기업과 소기업, 지방 정부를 지원하고, 백신은 소비 등 정상으로 복귀를 앞당겨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된다.

이제 투자자들은 4조 달러 규모의 또다른 인프라 지원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 역시 국채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 국채 공급 부담이 가중됐다.

지금까지 연준은 가능한 한 오랜 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강한 경기 회복, 인플레이션 고조가 나타나면 연준이 의도했던 것보다 더 일찍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등 정책 결정은 물론, 최근 국채수익률 급등과 관련해 연준이 어떤 시각을 보이는지 경계 속에서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뎠던 고용 지표도 최근에는 회복세를 가리키고 있다. 주간 저점을 1.475%로 낮췄던 10년 국채수익률은 1.5% 위로 올라섰고 이날은 1.6%대에 안착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코로나19 부양책 통과에 이어 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향후 몇 달 후에 뒤따를 것이라는 점이 국채 매도의 주된 이유"라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4% 위에서 마감된다면 다음 움직임은 1.75%를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 복귀' 시기 업데이트가 국채 약세 요인으로 추가됐다"며 "대통령은 7월 4일까지 미국을 일부 외관상 정상으로 되돌려줄 팬데믹에서 나가는 길을 제시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내내 뚜렷하게 나타난 금요일 오후 약세 패턴을 깨려는 의미 있는 도전이 지난주에는 봤지만, 제공되는 정보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다른 시장 가격 움직임을 제외하고 국채수익률 상승 추세를 만류할 것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데이비드 스텁스 투자 전략 글로벌 대표는 "백신이 지속가능한 경제 재개를 조성할 것이라는 게 큰 그림"이라며 "시장이 여기에 반응하고 있는데, 거시 경제 환경에 대해 빠른 재평가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선임 금리 전략가는 "이전 6거래일을 볼 때 매도세는 플래트너 탈출 등 리밸런스 트레이드라기보다는 경제에 대한 확신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플래트너는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제약될 것이라는 베팅"이라고 진단했다.

ING의 안토인 부벳 선임 금리 전략가는 "국채 입찰은 물론 버라이즌의 대규모 회사채 등이 여전히 국채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버라이즌 채권 매수자들이 금리 상승에 대한 헤지로 결정한다면 월가의 딜러들이 팔았던 국채를 다시 사는 통상의 트레이드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많은 비금리 계좌들이 포트폴리오에서 금리 위험을 깨닫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런 헤지 흐름이 국채수익률을 상승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오는 17일 FOMC 결정까지 국채시장 매도세가 심화할 경우 연준은 국채수익률 움직임과 관련해 저지해야 할 수도 있다"며 "연준은 금융 여건 긴축이나 무질서한 시장은 연준의 조치를 정당화하고, 수익률이 계속 수직 상승하는 궤적을 유지한다면 더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고수했다"고 분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00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43엔보다 0.564엔(0.5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6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890달러보다 0.00290달러(0.2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37엔을 기록, 전장 130.01엔보다 0.36엔(0.2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6% 상승한 91.60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 0.36% 하락했다.

외환시장에 주말을 앞두고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리플레이션 베팅이 급하게 소환됐다. 미 국채 수익률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급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최종 서명했다. 이 가운데 개인당 1천400달러에 이르는 재난지원금이 수표로 지급되는 규모만 4천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3천억 달러에 이르는 실업수당 혜택 확대까지 겹치면 순수한 현금만 7천억 달러가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연설을 통해 오는 5월1일까지 모든 성인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그때부터 경제 재개를 통한 정상화를 모색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경제 재개와 함께 억눌린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펜트업(pent-up) 효과까지 겹치면 2분기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소비의 출발점인 개인소득은 가파르게 늘었다. 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이 통과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1.2% 감소세에서 올해 1월에는 10.0%로 폭증했다.

이번 주에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비교적 온건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잠잠해지는 듯했던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가 재개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 성격이 강한 생산자물가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자극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 동월대비는 2.8%나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을 예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하는 등 금리 상승세를 제어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영향은 사실상 소멸했다. 유로화가 전날 ECB의 지원에 따른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면서다.

일본 엔화는 다시 109엔대로 진입하는 등 미 국채 수익률 반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9.235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위안화는 호가를 6.49위안으로 올리는 등 숨고르기 차원의 약세로 돌아섰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추가로 제재하는 등 미·중 긴장이 강화된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위안화는 전날 6.47위안까지 호가를 낮추는 등 최근 너무 가파른 속도로 절상됐다. 중국 최고 당국자가 경쟁적인 통화 절하에 나서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다. 천위루(陳雨露) 인민은행 부행장은 최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위안화의 경쟁적 절하에 나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제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례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이 최근 미 국채 상승세 등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언급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주에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를 부채질하기도 했다.

BK자산운용의 캐시 린은 "채권 수익률은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PPI가 전망치보다 다소 높아 이러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는 채권 수익률에서 구실을 얻고 있다"며 "특히 ECB가 채권 매입을 가속화하고 약간 더 비둘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런 채권수익률 신고점은 더 많은 달러화 수요를 부추기기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강조했다.

미즈호의 외환 영업 헤드인 닐 존스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으며 그러한 심리는 달러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 백신 정책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미국은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이며 당연히 재정부양책과 통화정책 지원이 극단적일 정도로 강한 시기에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달러 강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개인적인 견해는 달러가 기조적인 상승 추세로 진입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외환전략가들은 "금융 여건을 유리하게 유지하기 위한 ECB의 '총론적' 접근 방식은 우리의 관점에서 너무 모호해서 유로화 약세를 견인할 수 없다"면서"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ING 전략가들은 시장은 달러인덱스를 90과 91로 밀어 넣기 전에 연준 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릴 것으로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1달러(0.6%) 하락한 65.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0.7% 내렸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부양책 등에 따른 원유 수요의 회복 가능성과 산유국 동향 등을 주시하고 있다.

유가는 미국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빠른 접종 속도 등으로 최근 큰 폭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일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에 서명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인당 1천400달러 현금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재정 투입에 따른 경기 부양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5월 초까지 모든 성인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도 훨씬 빠른 접종 속도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70달러 선에 근접했고, WTI도 60달러대 중반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재료들이 한 차례 반영된 데다, 주말을 앞둔 시점인 만큼 차익 실현성 매도 움직임이 이날은 다소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 위로 다시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 양상이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유럽 상황은 여전히 불안한 점도 부담이다.

유럽에서는 복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백신 접종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여파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차질 논란도 지속하는 양상이다.

또 독일에서는 코로나19의 3차 유행 경고가 나오고, 이탈리아는 봉쇄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탓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수요 회복 전망이 유가에 지속해서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RBC캐피탈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여름 가솔린 소비의 펀더멘털은 약 10년 동안 가장 강할 것"이라면서 "이 점이 올해 여름과 그 이후 유가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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