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 탠트럼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급등해 채권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하고, 글로벌 증시 하락과 신흥국 자본 유출 등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2013년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벤 버냉키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의해 촉발된 금리 급등세인 '테이퍼 탠트럼'에 빗댄 표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뿌린 유동성이 경기 회복 국면과 맞물리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임금 상승 등으로 이어졌다. 이에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는 우려가 커졌고, 올해 들어 글로벌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내 인플레이션 탠트럼이 현실화했다.

과거의 테이퍼 탠트럼이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거두어들이는 단계에서 나타났다면, 인플레이션 탠트럼은 통화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경기 회복 속도의 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체계의 불확실성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됐다는 차이점이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월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전망보다 실질금리가 명목금리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을 주도하는 원인의 변화가 나타난 점이 테이터 탠트럼 당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국금센터는 또 연준이 완화기조를 강화해도 물가와 성장 지표에 따라 긴축 전환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해서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팽배한 상황에서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AIT)를 고수할 실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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