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번 주부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건설사 주주총회에서는 신규 여성 사외이사 선임과 신사업 진출 등의 안건이 시선을 끌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5일에는 현대건설이 오는 26일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건설사 주주총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남성 중심이던 건설사의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법인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할 수 없다.

이에 주요 대기업들은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여성 등기 이사를 최소 1명 확보해야 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다른 건설사보다 발 빠르게 여성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다만, 현대건설은 4차 산업 혁명 기술 발전에 발맞춰 로봇 기술 분야 전문가를 GS건설은 법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택했다.

우선 현대건설은 조혜경 한성대 IT 융합 공학부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조 후보자는 제어·계측공학과 IT 융합공학, 제어 로봇시스템 등 로봇 기술 분야 전문가다.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분야와 건설 자동화(건설 로봇)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적이고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양성과 창의를 추구하는 현대건설의 기업문화 혁신 정책을 추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감사위원회가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다하도록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견제, 감시·감독을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여성 1호 지검장 출신의 조희진 변호사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GS건설은 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함으로써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법리적 조언은 물론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결의를 통해 사업 분야에 '소규모 전력 중개업'을 추가해 신사업 영역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정관 변경으로 GS건설은 소규모 전력자원을 생산하고 저장된 전력을 직접 모집해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역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결의를 통해 이사회 내 경영관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추가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각 위원회를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이 높여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사명 변경 가능성이 점쳐졌던 SK건설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명 변경은 상정되지 않는다"며 "사명 변경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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