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1,13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강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10년 만기 미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91.6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재차 6.50위안 위로 올라왔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3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금리 급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를 반영하며 1,13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여느 때처럼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과 코스피 지수, 외국인 동향, 수급 등을 따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미 금리 급등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약화할지 살펴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 베팅이 대부분 중립으로 회귀한 가운데 서울 환시는 1,130원대에서 포지션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일한 악재는 미국 국채금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9.13bp 오른 1.6292%에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미 금리도 진정되는 듯했으나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한 채 속도만 높이겠다는 ECB 대응책이 시장을 진정시키기엔 모호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이 현실화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더 빨리 통화정책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미 금리가 급등세를 재개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렸다.

FOMC에서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미 금리 등락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에 주목해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재차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다고 또다시 강조했다.

그는 14일(현지 시간) 인터뷰에서 "작은 위험이 있을 뿐이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위험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모니터링할 것이며 대응할 도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미국 주식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000선을 회복했으나 미 금리 급등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 주식시장도 혼조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매 동향이 코스피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기획재정부는 작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80원) 대비 2.8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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