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정부가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미디어 자산을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논의는 올해 초 이후 중국 규제 당국이 알리바바의 미디어 자산을 들여다본 이후 진행돼왔다.

소식통들은 당국자들이 알리바바의 광범위한 미디어 이해관계에 섬뜩해했으며 회사에 이를 대폭 축소하는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마윈 회장이 설립한 알리바바는 수년간 신문, 방송, 디지털, 소셜미디어, 광고 분야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미디어 자산을 구축해왔다.

특히 소셜미디어 웨이보나 홍콩 유력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을 비롯해 몇몇 중국 디지털 미디어 및 신문사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몇몇은 미국에 상장돼 있다.

이러한 영향력 확대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자체 선전기구에 심각한 도전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당의 선전부는 저널의 응답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알리바바 역시 미디어 자산 처분에 대한 당국의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알리바바는 성명에서 자사는 미디어 부문에 있어 소극적인 금융투자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기업에 대한 투자의 목적은 사업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해당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이나 편집 결정에는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알리바바의 금융기술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를 무산시킨 바 있으며 최근에는 알리바바에 반경쟁적인 행위와 관련 9억7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벌금을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알리바바에 대한 당국의 압박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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