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와 쿠팡 등 국내외 상장 열풍이 지속하면서 기업공개(IPO) 관련주에 순환매성 투자가 집중하고 있다.

특히, 벤처 창업으로 사세를 확장한 기업들이 IPO에 시동을 걸면서 '창업 투자 회사'가 새로운 투자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아주IB투자로 29.98%로 장을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주IB투자는 신기술사업 금융회사이자 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회사로 벤처캐피탈(VC)과 사모투자(PE)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국에 둔 자회사 솔라스타 벤처스가 올해 하반기 IPO시장 대어인 크래프톤을 비대면 섹터 포트폴리오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IB투자는 크래프톤과 함께 대어급 IPO로 꼽히는 야놀자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 이후 야놀자와 크래프톤 등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인 아주IB투자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전일 코스닥 시장에서 아주IB투자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대성창투다.

대성창투는 대성그룹 계열의 창업 투자 회사로 '대성 블라썸 일자리 투자조합' 등을 통해 게임 및 콘텐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크래프톤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IPO 이후 회수액이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에는 마켓컬리의 상장 준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마켓컬리 지분의 2.4%를 보유하고 있으며 DSC인베스트먼트는 약 수십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야놀자와 크래프톤 등 벤처 창업 기업들의 상장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쿠팡의 성공적인 상장 이후 벤처 출신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 기업 지분을 보유한 창투사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쿠팡 상장으로 한국 기업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K-유니콘 기업 지분을 보유 중인 벤처캐피탈 업체 주가가 상승 중이다"며 "상장요건이 덜 까다롭고 자금 조달이 용이한 미국 상장이 증가할 경우 창투사에 대한 투자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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