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사회융자 전년비 13.3%↑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이 구사하는 통화정책이 알려진 것보다 완화적인 듯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WSJ은 중국의 사회융자규모존량(社會融資規模存量)을 근거로 들었다.

광범위한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는 1월 말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3% 늘어난 데 이어 2월 말에도 13.3%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30% 이상 늘어난 1~2월 산업생산이나 소매판매와 달리 사회융자는 지난해 1~2월 크게 출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유의미한 변화로 해석됐다.

중국의 단기자금시장 금리와 회사채 수익률도 2월 중순부터 내려가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나타낸다고 WSJ은 제시했다.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도 중소기업을 위한 유동성 공급을 강조하면서 통화정책을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통화정책을 분석하려면 수출과 고용도 눈여겨봐야 한다.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3월 수출이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고, 지난 2월에는 실업률도 올랐다.

저널은 "미국이 신규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수출이 올해 말에 다시 회복할 것이다. 하지만 그사이 몇 개월이 순탄치 않으면 중국 정책당국이 통화 여건을 완화하는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빠르게 통제해 가장 먼저 금융 긴축에 나서는 국가로 꼽힌다.

만약 중국 정부가 유동성 수도꼭지를 예상보다 늦게 잠근다면 원자재 랠리가 더 이어질 수 있고, 조정을 겪는 중국 증시도 지지를 받는다. 하지만 WSJ은 수년간 디레버리징을 강조한 "지도부가 부채 통제와 관련해 신뢰성을 높여야 하므로 수도꼭지를 너무 오래 틀어놓지는 않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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