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의 지난 2월 소매판매가 감소하며 시장 예상보다도 부진했다.

16일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월 급증 이후 곧바로 줄었다.

2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0.4% 감소보다도 훨씬 많이 줄었다.

다만 지난 1월 소매판매가 당초 전월비 5.3% 증가에서 7.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1월 소비 호조는 연초에 지급된 개인당 600달러의 현금 지원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됐다.

2월 소비의 둔화는 현금 지원의 효과가 희석된 데다, 미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 등의 영향이 중첩된 탓으로 평가된다.

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6.3% 늘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 0.1% 증가보다 부진했다.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5.5% 늘었다.

지난 1월의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전월비 5.9% 증가가 8.3%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2월 소매판매는 3.3%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6.0% 증가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제외 소매판매의 1월 수치는 전월비 6.1% 증가에서 8.5%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2월 자동차 및 부품 판매는 전월대비 4.2%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9.2% 늘었다.

2월 주유소 판매는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1.4% 늘었다.

2월 음식 서비스 및 음료 판매점(레스토랑) 판매는 2.5%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17.0% 줄었다.

2월 전자제품 판매점 판매는 1.9%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줄었다.

2월 가구 판매는 3.8% 줄었다. 전년 대비 8.9% 늘었다.

2월 의류 판매점 판매는 전월대비 2.8% 감소했다. 지난해와 대비해서는 11.3% 줄었다.

2월 식품 및 음료 판매는 변화가 없었다. 전년 대비로는 11.7% 증가했다.

2월 온라인 판매는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2월 스포츠용품 및 서점 등의 판매는 7.5%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15.4% 증가했다.

2월 건설재료 판매점 판매는 3.0% 줄었다.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전문가들은 2월 소비가 다소 둔화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당장 미 정부가 도입한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으로 개인당 1천400달러의 현금이 추가 지원된다. 또 코로나19 백신 보급의 가속으로 인해 경제의 개방 범위도 넓어지는 중이다.

웰스파고 증권의 샘 불러드 수석 경제학자는 "다수의 가구가 1월에 받은 것 두 배 이상의 현금을 받을 예정이다"면서 "몇 달 안에 소비가 또 한 번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캇 브라운 수석 경제학자는 "업체들이 부활절 등 봄 시즌을 대비하면서 2월은 통상 소비가 부진한 데다 악천후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모든 것은 팬데믹이며, 팬데믹이 지나가면 소비자 서비스에서 큰 폭의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미치도록 밖으로 나가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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