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1,120원대 초반으로 갭다운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원 급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수급에 따라 1,120원 하회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기준에 부합할 때까지 금리 인상이나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로 반응했다.

전망에 기초해 선제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한 셈이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물가가 2%를 넘어도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가운데 자산 매입 속도도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겠다고도 밝혔다.

점도표는 2022년과 2023년 금리 인상을 전망한 의견이 늘었지만, 점도표가 연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2%에서 6.5%로 상향했다. 올해 핵심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8%에서 2.2%로 높였다.

비둘기파적인 연준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리스크온으로 화답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경제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1.66%대로 상승 마감했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1.61%대로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1.64%대에서 등락 중이다.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91.3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19달러 후반으로 상승했고,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FOMC 이후 6.48위안대로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1원대로 급락한 가운데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1,120원대 초반으로 갭다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FOMC를 앞두고 환시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중립으로 돌려놓은 상황에서 달러화 약세는 달러 매도 포지션에 대한 유인을 키울 수 있다.

장중 주요통화 움직임과 달러 매도 수요 강도, 코스피 움직임에 따라 1,120원을 하회할 수 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 지수도 강세가 예상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가 33,000선을 넘어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상승했다.

다만,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FOMC에도 미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려운 만큼 달러 매수 심리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레벨이 급락하면 수급상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 수요가 들어오며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인도네시아와 터키, 영국 등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1.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오며 큰 폭 하락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20원) 대비 8.3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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