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이 상하이 증시 상장으로 9조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위안화 표시 A주 120억 9천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가격 범위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주당 4.5위안으로 결정될 경우 총 조달금액은 544억 위안(한화 약 9조4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홍콩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상하이시바인베스트먼트의 이반 리 펀드 매니저는 "이동통신 공룡은 중국에서 환대를 받을 것"이라면서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것에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또 차이나텔레콤은 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할 경우 1억8천135만 주를 추가 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중 114억 위안을 5G 개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 컴퓨팅 통합, 기타 혁신 프로젝트 관련 R&D 등을 위해서도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차이나텔레콤 중국 증시 상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 결정이 난 몇 달 후 진행된 것이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