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은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구원이 제작한 '알기 쉬운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유튜브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먼저 IFRS17 도입배경을 언급하면서 IFRS17을 설명했다.

노 연구위원은 "현행 보험계약(IFRS4)은 국가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며 "보험산업만의 특별한 회계처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주로 과거 정보를 이용한 원가법을 적용한다"며 "보험계약 이익정보가 명시적이지 않아 보험계약자와 투자자가 이익정보를 알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IFRS17이 도입됐다"고 했다.

노 연구위원은 "IFRS17은 국제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이라며 "다른 산업과 일관된 회계처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정보를 이용한 경제적 실질(보증 및 옵션가치평가 포함)을 반영한다"며 "이익 정보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공시를 확대해 투자자 등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했다.

IFRS17 기준서는 2017년 5월에 발간됐다. 지난해 6월에는 기준서가 확정됐다. 의무시행일은 2023년 1월이다.

노건엽 연구위원은 IFRS4와 IFRS17 차이가 보험부채 평가와 수익·비용 인식방법 등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IFRS4 보험부채평가는 상품개발 시 가정을 사용한다"며 "IFRS17은 평가시점 가정을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IFRS17에서 보험부채는 미래현금흐름, 할인율, 위험조정 등 이행현금흐름과 계약서비스마진 등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미래현금흐름은 보험계약 이행과 직접 관련된 현금흐름의 평균값이다. 할인율은 미래현금흐름시간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필요하다.

위험조정은 미래현금흐름 불확실성을 명시적으로 반영한다. 계약서비스마진은 보험계약 이익의 현재가치다.

노 연구위원은 계약서비스마진 평가방법도 소개했다.

그는 "현금유출 현재가치가 7천500원, 위험조정이 1천원, 보험료가 1만원이라면 계약서비스마진은 1천500원"이라며 "이는 보험기간에 이익으로 처리한다"고 했다.

이어 "보험료가 8천원이면 손실 500원이 발생한다"며 "손실은 즉시 처리한다"고 했다.

노건엽 연구위원은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재무상태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현행 기준에서 시장금리가 4%에서 2%로 하락하면 채권평가액이 증가해 자산이 증가한다"며 "부채는 원가라서 자본이 증가하고 지급여력(RBC) 비율이 상승한다"고 했다.

이어 "IFRS17에서는 자산과 부채 평균만기인 듀레이션이 유사하다면 자본 변동 폭이 크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자산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길다"며 "이 때문에 자본이 감소하고 RBC 비율이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노 연구위원은 수익·비용 인식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IFRS4 수익·비용 인식방법은 보험료 수취 시 보험료를 인식하는 것"이라며 "만기환급금 등 투자요소도 매출로 인식한다"고 했다.

이어 "IFRS17에서는 보험서비스 제공시 예상보험금, 예상비용으로 수익을 인식한다"며 "보험기간별 이익이 평준화되고 투자요소는 매출에서 제외된다"고 했다. (자산운용부 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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