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금리가 재급등하면서 1,120원대 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효과도 하루에 그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재개되면서 하루 만에 다시 혼란에 빠졌다.

연준이 미 금리 방향을 돌려놓은 것이 아닌 만큼 금리는 그 끝을 확인할 때까지 계속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6.64bp 급등한 1.71%대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75%대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연준 저금리 기조 확인 후에도 다시 치솟은 미 금리에 주가는 하락했고,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거듭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성장과 물가 전망 상향 등에 시장은 결국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간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인플레이션의 일시적 변화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경고했지만, 시장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1.8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 초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다시 6.50위안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며 1,12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하루 만에 미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은 다시 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아시아 장중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달러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 하락 강도와 외국인 순매도 및 수급 상황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오랜만에 순매수로 장을 마친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설지, 돌아선다면 얼마나 팔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특히 전일 달러-원 환율 급락에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꾸준히 하단을 끌어올렸던 만큼 이날도 결제 우위의 분위기가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전일 1,125원대에서 상단을 막던 달러 매도 수요가 이날은 어디에서 상단을 막을지도 중요하다.

미국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4만5천 명 증가한 77만 명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70만 명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지수는 51.8로 1973년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시장 예상 22.0도 훌쩍 상회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알래스카에서 고위급 외교 회담에 돌입했다.

첫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앞으로 양국이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분위기를 살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강경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7.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70원) 대비 4.2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