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우의 채권분석> 금리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노현우의 채권분석> 금리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 노현우 기자
  • 승인 2021.03.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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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 채권시장은 중장기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 데다 다음 거래일엔 국고 5년물, 바로 다음 날 국고 20년 입찰을 앞두고 있어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점도표 등을 통해 보면 여전히 찜찜한 것은 사실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보인 점도 기댈 곳이 없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연장과 관련 파월 의장은 조만간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답을 피했지만,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FOMC가 채권시장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피하고자 발표 시기를 조율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중앙은행은 위기 상황에 내놨던 한시 조치를 점차 회수하는 흐름이다.

이날은 일본은행(BOJ)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전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BOJ가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 범위를 기존 ±0.20%에서 ±0.25%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해외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대략 정오에서 오후 1시경 사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내 수급 재료도 대기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종합정책질의는 이날도 이어진다. 예산 증액 요구에 기재부는 난색을 보이고 있는데, 비슷한 흐름이 이날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가파른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64bp 급등해 1.7118%, 2년물은 1.61bp 올라 0.1571%를 나타냈다.

FOMC에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경기 개선세와 연준의 금리 관련 소극적 대응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세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힘이 실렸다.

금리 급등에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46%와 1.48%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3.02% 급락했다.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한 110.5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을 하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지수는 51.8로 1973년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시장 예상 22.0도 훌쩍 상회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기도 했다. 3월 가격지불지수는 전월의 54.4에서 75.9로 급등했다. 이는 1980년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이 지속해서 생산 비용 상승 압박을 받는 중이라고 연은은 설명했다.

반면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만5천 명 증가한 77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0만 명보다 많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7.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70원) 대비 4.2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hwr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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