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 자본규제 완화 종료 결정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SLR(보완적 레버리지비율) 완화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연준의 결정에 큰 변동성을 보인 뒤 좁은 범위에서 엇갈렸다.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 동향을 주시하면서 주말을 앞두고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예멘 반군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등 중동 지역 무력 충돌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자극한 미 국채시장 변동성은 여전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을 두고 시장이 연준에 맞서는 양상을 보이며 이번주 10년물 국채금리는 1.75%를 터치했고, 30년물은 2.50% 근처로 높아졌다.

여기에 연준이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오는 31일 종료한다고 밝힌 점도 불안감을 더했다.

SLR 완화 조치는 은행이 보유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필요 자기자본 산출 대상에서 제외해 주는 것으로, 종료될 경우 은행이 비용 부담으로 국채를 내다 팔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장 초반 1.7% 아래로 내렸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 발표 이후 1.74% 부근으로 다시 오르기도 했다.

알래스카에서 전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회담에서 양국은 초반부터 독설을 주고받으며 대립하는 등 미국과 중국이 첫 고위급 회담에서 갈등을 표출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33포인트(0.71%) 하락한 32,62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6포인트(0.06%) 내린 3,913.10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07포인트(0.76%) 상승한 13,215.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5%가량 내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약 0.8%씩 하락했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은행 자본규제 완화조치 종료, 미·중 고위급 회담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장기간 저금리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국채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다.

인플레이션 전망을 두고 시장이 연준과 맞서는 양상이다. 연준의 공언과 달리 물가가 지속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이 연준에 반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등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SLR 종료에 증시에는 은행 주가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JP모건 주가는 약 1.6%,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다만 은행들이 완화 조치 종료에 대비해 온 만큼 채권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으면서 금리는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증시 마감 무렵에는 10년물 금리가 1.72%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 금리가 반락하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이 전일 3%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저점 매수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이 첫 고위급 회담에서 갈등을 표출한 점도 증시에는 부담이다.

알래스카에서 전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회담에서 양국은 초반부터 독설을 주고받으며 대립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의 행동이 규칙에 기초한 세계 질서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미국이 중국 공격을 위해 다른 나라를 선동한다면서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격했다.

백악관은 양국의 설전에 대한 우려를 다독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솔직한 대화를 할 준비가 됐고 계속해서 이런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것(양국간 대화)이 치열할 것이란 점을 알았지만 계속 외교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는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학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간격을 3피트(약 91㎝)로 줄여도 괜찮다고 지침을 개정했다. 이는 학교의 재개방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결정이다.

학교 재개방은 자녀 돌봄 문제 등으로 인해 경제 활동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이날 종목별로는 비자카드가 법무부의 반경쟁 행위 조사 소식으로 6.2% 넘게 급락하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2% 하락했다. 기술주는 0.25% 내렸지만, 커뮤니케이션은 0.8%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불안 속에 증시의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토로했다.

보스턴 파트너스의 마이클 멀레이 글로벌 시장 연구 담당 이사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하루의 주가 패턴을 보면 핑퐁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루는 성장주였다가 하루는 가치주인 식인데, 이것이 우리가 성장이 회복될 수 있는 어떤 변곡점에 있다는 신호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2% 하락한 20.9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1bp 하락한 1.729%를 기록했다. 이번주 9.5bp 올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과 같은 2.476%를 나타냈다. 주간 상승폭은 9.5bp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1.0bp 내린 0.149%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도 변동이 없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57.1bp에서 이날 158.0bp로 확대됐다. 수익률 곡선은 2015년 이후 가장 가팔라진 상태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이 규제 완화를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키로 해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선반영됐다는 인식도 있어 결국 전일 수준를 유지했다.

전일 인플레이션 과열 우려 속에서 매도세가 쏟아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매수하면서 아시아·유럽 거래 시간 동안 1.671%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연준이 완화 종료를 발표하자 수익률은 1.748%까지 치솟았고, 이후 1.716% 정도로 낮아졌다. 수익률은 전일 한때 1.75%를 웃돌며 14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팬데믹에 대응해 은행이 보유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필요 자기자본 산정 비율에서 제외해주는 SLR 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이 조치로 국채를 보유하는 데 따른 은행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 만큼 국채시장에서는 이 방안이 연장되지 않으면 국채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국채 분석가는 "연준의 움직임은 이미 시장이 반영됐다"며 "지난 몇 주 동안 딜러들의 국채 보유 규모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에 이미 이런 일을 예상했으며, 실제 헤드라인은 소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르바스 최고 채권 전략가는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은행들이 면제 조치 종료를 준비하면서 국채를 매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뉴스는 새로운 매도 압력보다는 심리적으로 더 중요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BCA 리서치의 리안 스위프트 미 채권 전략가는 "국채수익률 후퇴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며 "궁극적으로 지금 보는 것은 2023년 말 이전의 몇 차례 금리 인상을 내포한 시장 가격과 2024년이 돼야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연준의 전망 사이에 감돌고 있는 큰 긴장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기금금리 전망 차이는 결국 연준의 예측인지, 시장의 예측이 더 정확했는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시장의 큰 변동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주 미 재무부는 60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610억 달러의 5년물, 620억 달러의 7년물 입찰에 나선다. 최근 변동성 장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레더러는 "5년과 7년 국채 입찰이 비 딜러들의 참여도 측면에서 시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일부 괜찮은 후원이 있다면 국채수익률이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위즈덤트리의 모벤 타히르 리서치 부 디렉터는 "국채수익률 상승을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며 "1년 전만 해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낮아진 상황에서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데, 매우 빠르게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불안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선임 투자 분석가는 "이번주 연준은 더 비둘기파적으로 들릴 수 없을 정도였지만, 파월 등은 성장과 고용을 우선시하며 인플레 목표를 오버슈팅하는 것에 기쁘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 국채수익률이 계속 급등할 수 있는 청신호를 의도치 않게 부여했다"고 진단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개리 프제게오 채권 대표는 "지난여름 발표된 연준의 새로운 정책 체계는 정책을 긴축하기 전에 최대 고용을 달성하는 것보다 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라며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장기적 위험, 연준의 이 새로운 접근으로 인해 흔들리는 단기적 위험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몬트리올의 다니엘 벨튼 전략가는 "완화 종료로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일부 대형은행들의 추가 국채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 규모는 앞으로 몇 달 안에 2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미국 은행들은 대차대조표를 대폭 늘렸다. 벨튼 전략가는 주요 6개 은행이 2020년 동안 중앙은행 지급준비금으로 7천150억 달러를 늘렸고, 국채로는 2천780억 달러를 확대했다고 추산했다.그는 "은행들은 더 높아진 레버리지 비율을 빠르게 되돌리고 싶을 때만 국채를 매각할 것"이라며 "지난 몇 주 동안 점점 더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미 매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졸탄 포르즈사 자금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완화 종료 전망에 과잉반응했으며 완화가 만료되면 연준도 시장도 대혼란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은행들이 레버리지 비율을 높이고자 한다면 일부 고객의 대규모 예금을 거부해 중앙은행 지급준비금 보유를 줄이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얀치치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SLR 완화가 폐지될 예정이지만, 연준은 필요하다면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요구 자본금의 영구적인 개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국채수익률에 악영향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89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881엔보다 0.012엔(0.0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0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100달러보다 0.00025달러(0.0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3엔을 기록, 전장 129.67엔보다 0.04엔(0.0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상승한 91.94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 0.37% 올랐다.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70%대 안착을 시도했다. 전날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1.754%까지 치솟은 데 따른 되돌림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락했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미 국채 10년물은 1월 이후 80bp나 올랐고 달러인덱스도 같이 기간 3.4나 상승하는 등 뚜렷한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연준은 비둘기파적이지만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미국 경제 성장률을 6.5%로 상향 조정하는 등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주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스탠스를 재확인한 데 이어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국채 금리 상승이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한 것이라는 연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이 채권 수급에 우호적 요인이었던 SLR 조치를 연장하지 않은 것도 미 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제한했다.

외환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주목했다. 프랑스가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의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이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의 허용범위를 기존 ±0.20%에서 ±0.25%로 확대한 데 따른 영향은 파장이 제한됐다. 일본 엔화는 BOJ 정책 변화를 반영하면서 달러화에 대해 반짝 강세를 보인 뒤 곧 소폭의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0.1169%까지 오르면서 미 국채 수익률과 스프레드를 줄인 데 따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배녹번 글로벌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오늘 달러화가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저에 깔린 거시적인 동력은 여전히 차별화되고 있다"면서"미국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의 공격성을 따라갈 나라는 아무도 없다"고 평가했다.

ING는 "미국의 SLR 면제가 연장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을 통해 약간의 지지를 받았다"고 진단했다.

ING는 또 "올해 미 국채 수익률의 어수선한 상승은 분명히 활력 있는 통화를 매수하는데 편향됐던 시장을 약화했다"면서" SLR 뉴스는 여기에 주의를 더하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분석가들은 "연준의 변치 않는 비둘기파적 접근에 대한 실망은 달러를 순간적으로 압박할 뿐이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분명히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신중한 접근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경제 회복을 지지한다고 본다"면서 "이는 장기적인 경제 전망을 개선해 장기금리 상승세뿐만 아니라 달러화 강세도 정당화한다"고 지적했다.

NAB 수석 외환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한 가지에만 지나치게 골몰한 뒤 "채권투자자들은 연준이 장기물 채권 수익률의 상승에 어떠한 이의나 불편함도 제기하고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달러화는 마력을 되찾았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외환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언론이 미리 보도한 내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BOJ의 최근 평가 결과에 달러-엔 환율이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의 경우 미 국채수익률 변화가 일본국채 수익률 변화보다 훨씬 더 중요한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2달러(2.4%) 상승한 61.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반등에도 WTI는 이번 주 6% 넘게 하락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역 정세와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했다.

WTI는 전일 7% 이상 폭락했다. 레벨 부담이 큰 상황에서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악화 등이 불안감을 자극한 탓이다.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다.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석유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감행한 영향을 받았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석유 시설에 화재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화재 피해 발생에도 원유 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후티와 사우디 간 무력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이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부담은 지속했다. 독일 등 다수 국가에서 감염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3차 유행'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백신 접종 차질에 대한 부담은 다소 줄었다. 전일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등 다수 국가가 접종을 재개키로 했다.

하지만 백신과 혈전 생성 현상 간 연관성이 아직 명확하지는 않아 향후 시민들의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한 부담이다.

미 국채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정한 점도 유가에는 부정적이다. 미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의 자본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점 등으로 인해 이날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빠른 경제 재개 움직임은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학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간격을 3피트(약 91㎝)로 줄여도 괜찮다고 지침을 개정했다. 이는 학교의 재개방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결정이다.

학교 재개방은 자녀 돌봄 문제 등으로 인해 경제 활동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백신 접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이동을 제한하는 '3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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