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전망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움직임을 반영해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을 시도하겠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10년 만기 미 금리는 여전히 상승하며 1.7%대에 안착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금리 상승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며 무대응 원칙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채권 수급에 우호적이던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SLR 완화는 은행이 보유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필요 자기자본 산정 비율에서 제외해주는 조치였는데 이 조치가 종료되면서 향후 은행의 국채 보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SLR 조치는 이달 말에 종료된다.

기존 조치에 대해 연장마저 하지 않음으로써 연준이 금리 상승을 더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무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미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이에 연동하며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주말 사이 92.1선까지 오른 뒤 91.8선까지 하락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다시 92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 후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1위안대로 올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9원대로 다소 하락하며 1,130원 선을 밑돌았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환시 전반에는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험통화 회피 심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도 혼조세를 보인 미 주가지수를 따라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단 하루를 재개하고 주식을 순매도하며 다시 주식 순매도세를 재개한 모습이다.

한편, 주말 중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독설을 주고받으며 대립한 가운데 위안화 약세는 원화 약세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수급상으로나 심리상으로 1,135원에서는 상단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네고물량이 1,130원대 중반에서 상단을 누르는 가운데 여러 차례 1,130원대 중반에서 상단이 막히는 경험을 하면서 투자심리도 1,130원대 중반 상단 인식이 강하다.

주요 이벤트가 지나도 여전히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분기 말 네고와 주식 배당금 지급 시즌을 앞두고 환시의 방향색 탐색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33포인트(0.71%) 하락한 32,62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6포인트(0.06%) 내린 3,913.10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07포인트(0.76%) 상승한 13,215.2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9.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60원) 대비 1.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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