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고용 부진 계속되지만 조금씩 개선

2·4 공급대책 차질 없어야 한다는 것 거듭거듭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수출과 투자를 앞세워 우리나라가 올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경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금씩 개선되는 소비 흐름까지 꺾이지 않도록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시사했다. 방역이 안정되는 상황을 고려해 '본격적인 경기 진작책'을 제시해 5차 재난지원금까지 현실화할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2·4 공급대책은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거듭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 한 해 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고 강하게, 경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들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 중반대로 상향 전망하는 등 우리나라는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의 경제를 가장 빨리 회복하는 선두국가 그룹에 서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상황과 맞물리면서 내수와 고용부진이 계속되는 점을 우려했다. 최근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꺾이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 흐름이 꺾이지 않도록 방역 관리와 함께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백신 접종이 진척되고, 방역 상황이 보다 안정될 경우 본격적인 경기 진작책도 준비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여당 지도부를 만나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위로 지원금, 국민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건의에 화답하면서 한 발언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으면 현재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들어간 4차 재난지원금 다음에 5차가 추진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적극적 재정'과 '경기 진작책'을 동시에 거론하면서 5차 재난지원금이 추진될지 이목이 쏠린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추경이 3조원 이상 증액되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고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고용상황도 개선 흐름을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며 "아직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1월을 저점으로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3월부터는 작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고용이 회복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매우 면목 없는 일이라면서도 2·4 주택 공급대책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방침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들을 위한 2·4 공급대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거듭 강조한다"며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속 입법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아프더라도 더 나은 사회, 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해 어차피 건너야 할 강이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는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백신의 안전성에는 조금도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 대로 접종에 응해달라"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면서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jh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