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반락한 가운데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도 가세하면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이번주 대규모 국채 입찰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급락했던 지난주 흐름을 되돌리며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터키 중앙은행 총재 경질에 따른 안전 선호 현상 강화 기대에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에 주목하면서다.

뉴욕 유가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저점 인식에도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데 대한 부담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주 1.7%를 훌쩍 넘어섰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락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약 1.69%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이 고평가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웠던 만큼 기술주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추진 소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문관들이 이번 주에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문관들은 3조 달러 법안을 두 갈래로 나눠서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예상했던 약 2조 달러보다 큰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추진될 것이란 기대가 급부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경제 상황 및 통화정책과 관련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다음 날에는 미 하원에서 팬데믹 대응 경제 정책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한파와 폭설 등 이례적인 날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1.09로, 전월의 0.75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첫 마이너스 수치다. 팩트세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68도 대폭 하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6.6% 감소한 연율 62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8% 감소한 650만 채보다 적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23포인트(0.32%) 상승한 32,731.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49포인트(0.7%) 오른 3,940.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31포인트(1.23%) 상승한 13,377.5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의 인프라 투자 법안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지난주 1.7%를 훌쩍 넘어섰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락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금리 상승이 고평가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웠던 만큼 기술주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테슬라 주가가 2.3% 이상 올랐고, 애플 주가도 2.8% 넘게 상승했다.

산업주 등 경기 민감 분야는 장 초반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추진 소식에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주가가 상승 반전하는 등 인프라 관련 기업 주가가 동력을 받았다.

다만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경제 상황 및 통화정책과 관련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현재 가상통화는 가치저장 수단이 아닌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의회의 승인 등 광범위한 지지 없이는 디지털 달러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서두르는 상황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다음 날에는 미 하원에서 팬데믹 대응 경제 정책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서는 소식이 엇갈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실시한 3차 임상에서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증 증상 예방 효과는 100%에 달했다. 또 백신이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키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부작용 우려로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접종이 일시 중단되는 등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반면 유럽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이 봉쇄 조치를 다시 옥죄는 등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유럽의 경제 정상화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93% 올랐다. 금융주는 1.3% 내렸고, 산업주는 0.1%가량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래스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드워드 스미스 자산 배분 연구 담당 대표는 "미국 금리 상승 가능성이 하락 가능성보다 크다"면서 "지난해 예외적인 수익을 안겨준 분야(기술주)는 아마도 이제는 그렇게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요 기술주의 금리 상승에 대한 내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주의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88% 하락한 18.8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7bp 하락한 1.682%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이후 하루 하락폭으로는 가장 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0bp 내린 2.381%를 나타냈다. 2월 26일 이후 가장 낙폭이 가팔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0.14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58.0bp에서 이날 153.8bp로 축소됐다. 수익률 곡선은 2015년 이후 가장 가팔라진 상태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빠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우려, 은행들의 SLR(보완적 레버리지비율) 완화 종료 등 미 국채시장을 끌어내린 요인이 최근 급락세로 일부 소화됐다는 인식 속에서 저가 매수가 나왔다.

시장은 미 국채에 또 다른 압력으로 작용했던 SLR 완화 조치의 경우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고,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연준은 은행이 보유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필요 자기자본 산출 대상에서 제외해 줬다. 이 SLR 면제 조치가 종료될 경우 은행이 비용 부담으로 국채를 내다 팔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지난주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10bp 정도씩 올랐다. 10년 국채수익률은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7%를 웃돌기도 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1천830억 달러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베팅도 숨 고르기를 보였다. 연준이 추정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베팅이 최근 장기물 위주로 미 국채를 짓눌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주 내내 계속된다.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 행사에서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으로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고 말했으며 통화 정책이나 경제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오는 23~24일 하원과 상원에 출석해 증언한다.

미 재무부가 화, 수, 목에 실시하는 60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610억 달러의 5년물, 620억 달러의 7년물 입찰은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기조 재확인 이후 시장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7년물 국채 입찰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당시 매우 약한 입찰 수요가 국채 커브 전반에 극적인 매도세를 일으켰다.

미 국채시장은 리라화 불안이 이머징마켓 통화로 번지지 않는지 주시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고금리에 대해 자신처럼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새 인물로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교체하면서 리라 가치는 급락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의 리처드 세이퍼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성장은 강할 것이고, 2분기 인플레이션은 기저효과로 올라갈 것"이라며 "거의 1년 전만 해도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만큼 앞으로 인플레이션 수치를 왜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하반기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터키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는 높아졌지만, 간밤 고품질 자산으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은 없었다"며 "터키가 환율 혼란으로 복귀함에 따라 수 주 동안 지속된 미국 중심의 낙관론에는 불리하지만, 위험자산 모멘텀을 지연시키지는 않는 관측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통화 전략 대표는 "리라 급락으로 이머징마켓 자산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해졌다"며 "미 국채수익률 궤적에 대한 우려에 더해진 리라 급락은 전반적인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거래 환경이 충분히 조성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벤자민 제프리 채권 전략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의미 있는 마무리가 없었다는 점을 볼 때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75%에 이른 뒤 약간의 강세 플래트닝 쪽으로 치우친 다지기 기간으로 전환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캐피털의 패트릭 래리 수석 시장 전략가이자 선임 트레이더는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고용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도록 둘 것이라는 사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국채수익률은 연준에게는 충분히 낮은 수준이며 어느 시점에 변화가 있을지, 그 수치는 얼마일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5년물은 들인 돈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일부 위험 조정 이익을 얻을 기회"라고 조언했다.

LGIM의 벤 베넷 투자 전략·리서치 대표는 "국채수익률이 더 떨어지기는 어렵다"며 "국채는 어느 정도의 헤지 능력을 상실해 헤지 수단으로 덜 적당해졌다"고 지적했다.

BOA 증권은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올해 말에 2.1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1.75%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는 "국채 매도세는 상당 부분 다됐을 수 있다"며 "시장은 중립 금리로 2.35%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연준의 낙관적인 전망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중립 금리는 기금금리가 완화적이지도, 제한적이지도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론적인 수준을 말한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8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893엔보다 0.083엔(0.0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3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075달러보다 0.00287달러(0.2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86엔을 기록, 전장 129.63엔보다 0.23엔(0.1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하락한 91.78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 흐름 보였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강세의 핵심 동력이었던 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70%를 밑도는 등 하향 안정세를 보여서다. 10년물 금리가 주간 단위로 9.5bp나 오르는 등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언론 기고까지 동원하는 등 통화 완화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향후 6개월 동안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은 못 본 척 지나쳐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채권시장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바킨 총재는 "경제는 점점 더 강해지고,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며 "이런 개선된 전망이 국채수익률 상승을 이끄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베팅을 강화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세와 터키 중앙은행의 경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일부 반영하면서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 강세를 의미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주말에 지난해 11월 7일 취임한 나지 아발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해임하고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샤합 카브즈오을루 전 의원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아바 총재는 취임 이후 10.25%였던 기준금리를 19%까지 끌어올려 리라화 가치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후임 총재는 고금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리라화 가치가 한때 15%나 폭락하는 등 한때 글로벌 외환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소환됐다.

외환시장은 달러화 약세에 대한 베팅이 완화된 데 따른 파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 포지션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유로화 강세 포지션을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췄다. 엔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도 1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세계 경제 회복 기대로 안전 자산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베팅을 강화했다. 그러나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미 국채의 실질 수익률 상승세가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면서다. 여기에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지역의 경기회복세가 차별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JP모건도 외환 포트폴리오에서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을 늘렸다. 기존의 유로화,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과 함께 스웨덴 크로네에 대해서도 순매도로 돌아섰다.

OANDA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채권 시장의 매도세가 다소 완화됐다"면서 "그것은 달러와 주요 상대국 통화 사이에 약간의 관망세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터키의 (리라화) 움직임은 분리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이머징 시장 거래에 약간의 공포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즈호증권의 외환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다른 신흥시장 국가들은 터키와 같은 처지가 아니지만, 여전히 전염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3달러(0.2%) 상승한 61.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4월물 WTI는 이날이 만기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과 미 국채금리 동향 등을 주시했다.

WTI는 지난주에 6% 넘게 급락했다. WTI가 배럴당 65달러 선 부근까지, 브렌트유는 70달러를 넘나들면서 레벨 부담이 커진 가운데 유럽의 코로나19 악화 등으로 급격한 조정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단기 저점 인식이 강화됐지만, 상승 폭이 크지는 못했다.

유럽 상황이 지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독일이 봉쇄 조치 4월 중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프랑스에서도 일부 지역의 봉쇄가 다시 강화됐다.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가 한층 더 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논란 등으로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원유 수요 회복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미 국채 금리가 다소 반락한 점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에 1.7%도 훌쩍 넘었던 데서, 이날은 1.69% 부근으로 반락했다.

금리 반락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3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도 유가에는 긍정적 용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자문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에 인프라 법안을 대통령에게 브리핑할 예정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현 수준에서 숨 고르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싱크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연구원은 "여행 제한이 완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지만 이것의 영향은 원유 공급의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면서 "OPEC+가 산유량을 천천히 늘리겠지만, 매력적인 가격으로 인해 미국 산유량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유가가 추가로 큰 폭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WTI는 올해 약 배럴당 60달러가 될 것이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이상에서 머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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