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결제수요 강도에 따라 하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1,12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7% 아래로 내려서 1.69%대로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9.7bp 넘게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는 91.7선으로 하락했다.

전일 아시아 장중 터키 중앙은행 총재의 경질 소식에 터키 리라화가 급락하는 등 안전통화 선호 이슈가 있었지만, 달러화는 미 금리 진정세에 더 크게 반응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는 1.9달러 초중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50위안대 초반으로 낙폭을 확대했으나 이후 6.50위안대 중후반으로 소폭 상승해 등락 중이다.

주말 중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 이후 위안화 움직임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26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2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 금리 급등세 진정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미국 주식시장 강세 등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장중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결제수요가 전반적인 우위를 보였음에도 장 막판 달러 매도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던 만큼 이날 장중에도 수급 공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주식 강세에 이날 코스피 지수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들이 다시 주식 순매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다만, 1,120원대 초중반 하단 인식이 공고한 가운데 1,120원대 중반에서는 결제수요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한다.

한편,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자료를 통해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에서 멀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회복이 일반적 예상보다 더 빨리 진전되고 더 강해진것 처럼 보인다"면서도 "회복은 완벽함과 거리가 멀고 연준은 필요한 만큼 오래 경제에 필요한 부양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3일과 2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하원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이 예정돼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2월 전미활동지수는 마이너스(-) 1.09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예상치도 큰 폭으로 밑돌았다.

2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보다 6.6% 감소해 시장 예상인 2.8% 감소보다 적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6.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40원) 대비 2.0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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