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쇼트 비디오 플랫폼인 더우인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비디오 게임사 문톤테크놀로지(이하 문톤)를 인수해 e스포츠 분야까지 발을 넓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바이트댄스가 인수한 문톤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중 하나인 '모바일 레전드:뱅뱅'을 만든 회사다.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10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문톤은 바이트 댄스 산하 게임 사업부인 누버스에 속하게 됐다.

매체는 텐센트의 경우 대규모 사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채널을 수익화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지만, 바이트댄스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톤 인수로 바이트댄스가 e스포츠 시장에 첫발을 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스트랩 컨설팅의 오웬 소 창업자도 "e스포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큰 도약"이라면서 바이트댄스가 올해 e스포츠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을 위해 더 많은 인수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텐센트가 이미 중국의 e스포츠 시장은 장악했다"면서 "문톤 인수는 바이트댄스가 텐센트에 동남아시아시장은 내주지 않겠다는 일종의 절박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리서치 기업 애널리시스의 랴오쉬화 게임 부문 애널리스트는 "인수 규모로 보든, 업계 내 명성으로 보든 문톤 인수는 바이트댄스가 지금까지 인수한 것 중 최고"라면서 "단기적으로 문톤은 바이트댄스의 게임 사업을 매우 효율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바이트댄스와 텐센트의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톤은 텐센트 전 직원 쉬젠화가 세운 회사로 2018년 문톤은 비경쟁조항을 어겨 텐센트에 1천940만 위안(한화 약 34억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텐센트는 문톤의 게임 모바일 레전드가 자사 게임 아너오브킹즈와 리그오브레전드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별도의 소송도 제기해둔 상황이다.

아직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문톤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주요 외신은 인수 금액이 40억 달러(약 4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랴오 애널리스트는 인수 규모가 50억 달러(약 5조6천억 원)에 가까울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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