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3일 오전 중국증시는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된 여파로 하락했다.

오전 11시 23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91포인트(0.52%) 하락한 3,425.53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17.56포인트(0.79%) 내린 2,205.16에 움직였다.

지정학적 갈등 고조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22일(현지시간)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으며 중국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했다.

EU는 이날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 위원회 서기,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 주하이룬 전 신장 당 위원회 부서기, 왕밍산 신장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등 신장 관련 4명과 신장생산건설병단 공안국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곧이어 미국도 왕쥔정과 천밍거우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주하이룬, 왕민산은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던 인물이다.

영국과 캐나다 역시 EU,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중 제재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도 보복 조치를 취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고,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정보를 퍼뜨린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관련 인사와 그 가족은 중국 본토 및 홍콩·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면서 "그와 관련 있는 기업·기구도 중국 왕래에 제한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천연자원, 상품관련주가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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