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바이두가 홍콩증시에 2차 상장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중국의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는 때에 상장하면서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홍콩증시 거래 첫날 바이두 주가는 오전 장에서 발행가격 252홍콩달러보다 0.24% 상승한 252.60홍콩달러에 마쳤다.

이날 바이두는 상장을 통해 모두 30억8천만달러(약 3조5천억원)를 차입했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비리비리 역시 나스닥에 상장된 것보다 낮은 808홍콩달러에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을 통해 26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말했다.

이는 나스닥 마감가보다 2.7% 낮은 가격이다.

싱가포르 DZT리서치의 커얀 리서치헤드는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가 약화하고 있다. 금리 스티프닝과 본토 주식에 대한 매도세 때문으로 이는 홍콩으로의 투자금 유입을 간접적으로 축소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쇼트 동영상 서비스업체 콰이서우는 홍콩증시에 상장과 함께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런 종목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이후 홍콩증시에 상장해 1억달러 이상을 조달한 7개 기업 가운데 상장 첫날 하락한 종목이 2개였고, 하나는 보합, 2개 종목은 소폭 오르는 것에 그쳤다.

지난해 비슷한 규모의 기업이 상장했을 때 첫날 상승률 평균은 19%였고, 2019년에는 48%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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