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 전반이 흔들리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1조원 이상의 매수 우위 수급을 보이면서 3,0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2포인트(1.01%) 내린 3,004.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며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중국에 제재를 가했다.

EU는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 위원회 서기,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 등 신장 관련 인물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도 왕쥔정과 천밍거우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도 강력한 보복 조치로 맞대응하면서 시장의 우려감을 키웠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3시 40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8%, 선전종합지수 1.73%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1.67% 약세를 보였으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1% 밀렸다.

아시아 시장과 연동되며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1조원 이상의 저가 매수세를 보이면서 하방을 지지했다.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오른 1,129.7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2021년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3달러(0.99%) 내린 60.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776억원, 5천4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1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3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15조8천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24%, 2.17%씩 하락했다.

네이버와 LG화학은 각각 2.65%, 3.73% 내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1.2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업종은 1.88% 밀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오는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되면서 건설업종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서 재개발 및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오 후보의 부동산 공략의 핵심은 일년내 도시계획규제 혁파로 신속한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9.07포인트(0.95%) 내린 946.3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20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10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KBSTAR 차이나H선물인버스(H) ETF가 2.3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TIGER 일본니케이225 ETF는 7.70%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이 중국 신장 관련 제재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중 갈등 우려에 아시아 시장이 밀리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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