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경제 재개와 기저효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연준은 물가 안정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올해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플레 상승 압력은 크지도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질 경우 연준은 "이를 다룰 도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은행들에 대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조정과 관련해서는 이에 대한 조정이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언급하긴 아직 어렵다고 답변했다.

앞서 연준은 SLR 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SLR 완화 조치는 지난해 3월 팬데믹에 대응해 은행이 보유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필요 자기자본 산정 비율에서 제외해주는 조치였다.

파월은 대형은행의 레버리지 비율에 대한 장기적인 조정안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며 이는 국채와 같은 초안전자산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며 연준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파월은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부정적인 타격을 입은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증언에 동반 출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내년에는 미국이 완전 고용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세제 정책에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인프라 지출 프로그램에 대한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하는 세제와 투자 패키지에는 일부 세수를 증가시키는 요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리보금리 대체와 관련해서는 순조로운 전환을 위해 법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법안은 리보를 사용하는 기존 계약에 대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옐런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질의에서는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순위라며 투자자들은 기후 위험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은 다만 행정부는 기후변화와 연계된 투자나 특정 대출을 규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옐런은 금융 규제 당국이 스트레스테스트나 다른 수단 등을 통해 금융기관에 대한 기후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2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