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2년물 입찰에서 탄탄한 수요 확인 등으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내 코로나19 상황뿐만이 아니라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강화되고 있다.

뉴욕 유가는 유럽의 코로나 봉쇄 조치에 수요 우려가 커져 급락했다.

유럽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 신규 감염이 재차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3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한층 커졌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독일은 4월 18일까지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유럽의 경제 정상화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부상하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6% 넘게 폭락,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지정학적 긴장도 커졌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연대해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빌미로 제재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도 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는 등 냉전 시대의 세력 대결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며, 연준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의지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는 특별히 크지도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시각이다"라고 했다.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 이에 대응할 수단도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 출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05포인트(0.94%) 하락한 32,42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07포인트(0.76%) 내린 3,910.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85포인트(1.12%) 떨어진 13,227.7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코로나19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유럽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재차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3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한층 커졌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경제 정상화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럽에서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논란도 지속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날짜가 지난 정보(outdated information)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Z 측은 최신자료에 기반한 초기분석 자료를 48시간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백신이 순조롭게 보급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주에서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세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21개 주에서 신규 감염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부상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 떨어지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6% 넘게 폭락하며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경기 순환주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미 국채금리는 반락했지만, 경제 회복 차질 우려가 부상하면서 증시에 강한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1.63% 수준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에서 "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며, 연준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은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 이에 대응할 수단도 있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정부의 부양책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미국이 완전 고용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또 세제 정책에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인프라 지출 프로그램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중장비 제조 기업 캐터필러가 3.4%가량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76% 하락했고, 금융주도 1.41% 내렸다. 기술주는 0.64%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885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76억 달러(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천860억 달러보다 많았다.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2% 급감한 연율 77만5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 5.7% 감소한 87만 채보다 나빴다. 2월의 폭설과 한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3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4에서 1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16.5를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열기가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안 마키 펀드매니저는 "리플레이션 테마가 다소간의 장애물에 부딪히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경제 회복 국면에 있겠지만, 다소 앞서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회복이 실제로 얼마나 빠를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잠시 멈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52% 상승한 20.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1bp 하락한 1.631%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내렸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 입찰 결과가 미 국채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 수준에 벗어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입찰을 통해 600억 달러 규모의 2년물을 0.152%에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과 같았다. 응찰률은 2.54배로, 이전의 2.44배보다 개선됐다. 해외 투자자를 포함한 직접 수요는 평소보다 높았고, 딜러들의 참여도는 6개월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24일 5년물 610억 달러, 25일 7년물 620억 달러 등 이번주 총 1천830억 달러 규모의 단기와 중기물 국채 발행이 예정돼 있다.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치솟았고, 연준이 은행들의 자본규제 완화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국채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를 시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번주 입찰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

연준의 결정에 따라 대차대조표 견고성의 핵심 척도인 SLR(보완적 레버리지비율)에서 은행들은 더는 국채와 연준 지급준비금을 제외할 수 없게 됐다. 은행들의 국채 보유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국채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지난달 7년물 입찰에서 부진한 수요가 확인된 후 커브 전반에서 국채 매도세가 거세져 투자자들은 경계 속에서 입찰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리엔 시장 전략가는 "이번주 입찰은 매우 중요하고 오늘은 좋았다"며 "이제 연준의 메시지는 시장에 흡수됐고, 경제 지표와 국채 공급에 대한 수요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시장이 얼마나 불안한지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입찰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제는 지표에도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숨 고르기가 이어지며 지난주 1.7%를 뚫기도 했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대 초반으로 후퇴했다. 워낙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녹록지 않은 유럽의 봉쇄 연장 등에 투자자들은 강한 미 국채 매도세를 멈추고 되돌리고 있다. 유럽 사태로 팬데믹에서 전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일부 줄어들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천억 달러 재정 부양 등에 힘입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올해 인플레이션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지난주까지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가파르게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가 최대 3조 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경제 패키지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의장은 크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기 부양의 뜻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국채수익률 하락은 일부 매수, 심리적인 수준에서 촉발된 것이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M&G의 울프강 바우어 공공채권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수익률은 상승 압력을 받고 특히 미국에서 그렇지만, 중앙은행들은 부당한 상승에 대응할 준비가 잘 돼 있다"며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를 대폭 웃도는 수준으로 오를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눈에 띄게 상승했기 때문에 연준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시장에 가장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께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6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810엔보다 0.210엔(0.1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4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362달러보다 0.00887달러(0.7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64엔을 기록, 전장 129.86엔보다 1.22엔(0.9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3% 상승한 92.358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달러화에 강세로 돌아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의 긴장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연대해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빌미로 제재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도 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는 등 냉전 시대의 세력 대결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연 1.6%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점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6.51위안에 호가되는 등 미·중 긴장 강화와 신흥국 통화 약세를 반영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폭을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독일이 4월 18일까지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하면서다. 독일은 부활절이 포함된 다음달 1∼5일에는 모든 곳이 문을 닫고, 모두가 철저히 집에만 머물도록 하는 등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강력한 '완전 봉쇄'에 들어간다. 독일이 5월까지 봉쇄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외환시장은 오전까지 관망세를 보이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등 정책 결정자들의 의회 증언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했다. 달러인덱스도 개장 초반 92선을 위로 뚫은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파월 의장은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이에 대응할 수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경제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기저 효과와 경제 재개에 따른 억눌린 수요로 인해 "올해 인플레이션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는 특별히 크지도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시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언에 동반 출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미국이 완전 고용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국채 수익률을 누르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을 방임하는 듯한 연준의 스탠스가 재확인된 셈이다.

외환시장의 핵심 동력인 미 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경제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템푸스의 전략가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는 전세계가 펜데믹(대유행)에 단일 대오로 싸우지 않는다는 점을 이제야 깨닫고 있다"면서 "고통스러운 현실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미국 정부는 접종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모두에게 안전한 은신처 작동하는 달러의 역할은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및 원자재 리서치 헤드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투자자들은 ECB가 국채 수익률 상승을 더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미 연준보다 통화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면서 "이게 달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나 내년의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니라도 가까운 미래 어느 시점에 연준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확실히 미국 달러화를 강세로 유지하고 유로-달러 환율이 1.20달러 아래에서 안정적으로 머물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파월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그가 생각을 바꾸고 미 국채수익률 상승 위험에 대해 더 노골적으로 말할 위험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그리고 이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달러 강세를 즉각적으로 종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G 전략가들은 "유로화는 코로나19 관련 사태로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이와증권의 선임전략가인 이시즈키 유키오도 "시장은 미 채권 수익률이 어디까지 갈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연준 고위관리들이 2023년까지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MUFG은행 수석 외환분석가인 미노리 우치다는 "시장이 연준의 고통 임계치가 어디인지 알아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미 국채 수익률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80달러(6.2%) 급락한 57.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5일 이후 가장 낮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과 미 국채금리 동향 등을 주시했다.

유럽의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가 커져 저점 인식 속에서 앞서 2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WTI는 지난 8거래일 동안 6일 내리는 등 약세 흐름이 짙다.

지난 5일 기록한 최근 고점인 66.09달러에서 13% 가까이 내려 조정 영역에 접어들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가 재개됐고, 백신 접종도 더뎌 수요 우려를 계속 부채질하고 있다.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4월 18일까지 봉쇄 조치를 연장했고,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몇 가지 새로운 제약 조치도 내놨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데 시장 분석가는 "유럽의 몇몇 거대 경제국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회복을 못 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 딜러들이 원유를 팔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크리스틴 레드먼드 상품 분석가는 "최근 유럽과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백신 보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세계 경제 회복의 낙관론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2월 중순 겨울 폭풍에 이어 미국 정제회사들이 작업에 복귀하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몇 주 연속 원유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씽크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분석가는 "백신 배포가 고통스럽게 더디게 진행돼 온 유럽 본토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이 지역의 여행 재개가 의심스러워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는 원유와 연휴에 대한 수요 예측을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유럽이 장기 셧다운으로 고전하지만, 미국에서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제약 완화, 백신 배포, 정부 재정 지원 체크 등이 전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들의 원유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유럽의 브렌트 스프레드는 매우 낮지만, 미국의 스프레드는 훨씬 높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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