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증권사가 나오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재가동과 파운드리 공정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4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9만2천원에서 10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보수적인 상황에서 오스틴 공장이 가동 중단되는 악재가 겹쳤지만, 2분기에는 이를 모두 소화하는 구간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오스틴 공장의 중단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 조정 기간이 다소 길어진 측면이 있다"며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겪은 상황으로 판단하며 2분기 상승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공정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극자외선(EUV)을 활용한 5나노 공정을 양산 중이고, 평택 2공장에 파운드리 생산 캐파를 확장하고 있다"며 "파운드리향 투자 금액도 작년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그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8천54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2조3천532억원, 4분기 9조470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9조6천350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3조6천억원, 14조3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오스틴 라인의 가동 재개, 디램(DRAM) 가격의 상승 등이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던 오스틴 라인의 불확실성이 2분기부터 해소될 것"이라며 "디램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낸드(NAND) 시장도 수급불균형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9조6천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4조2천억원, 16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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