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에 1,13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유럽에서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는 다시 봉쇄 조치를 강화했고 백신이 순조롭게 보급되는 미국에서도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이 세력 결집에 나서면서 신(新)냉전에 대한 긴장도 심화하는 점도 위험회피 심리를 심화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겨우 진정세를 나타냈지만, 위험선호로 돌아설 새도 없이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도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2.3선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 중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52위안대로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는 오랜만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와 지정학적 우려가 재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유럽발 코로나19 3차 유행 공포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33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1,13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 출발해 장중 달러 매수 심리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금리가 진정세를 이어갔지만,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불안이 상존하는 가운데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 이슈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불안을 자극하면서 환시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 약세를 반영해 이날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다시 3,0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좀처럼 순매수로 돌아서지 못하는 외국인이 이날도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불안심리에 수급상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월말 네고물량은 상단을 제한하는 거의 유일한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미 당국자 및 학자들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고, 연준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반복했다.

그는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 대응할 수단이 있다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하원 증언에서 정부 부양책 등에 힘입어 "내년에 미국이 완전 고용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인프라 지출 프로그램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세제 정책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도 미 금리를 누르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에도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인플레 유발 요인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하며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3.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70원) 대비 3.7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