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조 원에 그쳐..SCMP "미중 마찰-기술주 우려 탓"

"시장, 2년 내 MAU 4억 명 달성 목표에 회의감"

회사 "유저 86% `Z 세대'..2025년까지 매출 3배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빌리빌리가 홍콩 2차 상장에서 애초 목표에 못 미치는 202억 홍콩달러(26억 달러: 약 2조9천500억 원)만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23일 빌리빌리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애초 목표했던 28억 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모가는 808홍콩달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최고 가격은 988홍콩달러로 앞서 전해졌다. 이는 당시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미 주식예탁증서(ADS) 가격에 12%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으로 비교됐다.

SCMP는 이처럼 홍콩 2차 상장이 목표액을 밑돈 것이 미중 마찰 심화와 기술주 고평가 우려가 최근 커진 데 영향받은 것으로 지적했다. 또 수익을 내지 못하는 IT 종목에 대한 투자 열기도 완연히 가라앉았음을 상기시켰다.

SCMP는 빌리빌리가 공모가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홍콩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해 전보다 55% 증가한 약 2억200만 명의 월평균 유저(MAU)를 2023년까지 4억 명으로 늘리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컨설턴시 리서치는 빌리빌리가 5G 상용화 등을 발판으로 2019년 5천830억 위안을 기록한 매출을 2025년까지 1조8천억 위안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SCMP가 전했다.

빌리빌리는 이른바 'Z 세대(1985~2009년 출생자)'가 팬데믹 시대의 '주머(Zoomer)'로 부상하면서 영상 스트리밍 수요를 계속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빌리빌리 MAU의 86%가량이 35세와 그 미만임을 강조했다. 컨설턴시 리서치에 의하면 지난해 액티브 유저가 하루 평균 빌리빌리를 사용한 시간은 75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빌리빌리 유저층 폭도 넓어지면서, 몇 년 전만 해도 매출의 80%가 모바일 게임에서 나오던 것이 40%가량으로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SCMP는 빌리빌리에 대한 중국 IT 공룡 기업의 관심도 지대하다면서, 경쟁사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동시에 투자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빌리빌리 지분은 각각 12.4%와 6.7%로 집계됐다.

빌리빌리 ADS는 지난해 약 4배 뛴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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