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일부 신흥국 금리 상승 움직임을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수입 물가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으나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는 더 나은 위치에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다른 국가에서의 금리 인상이 인민은행을 자극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17일 브라일 중앙은행은 6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75bp 인상했다.

18일에는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0bp 올렸다.

또 지난 20일 러시아도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브라질, 터키, 러시아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신흥국 전반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신 투자연구소의 리앤 핑 헤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던 대규모 은행을 돕기 위해 실시했던 자본구제 정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LR(보완적 레버리지비율) 종료는 국채금리를 더 상승시킬 수 있고 이는 시장에 파급효과를 미쳐 자본 유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자본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라면서 이것이 금리 인상 주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아니라고도 말했다.

리앤 헤드는 중국의 경우 탄탄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여전히 세계 투자자에게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의존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신흥시장과 선진국, 특히 미국 간의 통화정책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도 중국이 침착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리앤 헤드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되어야만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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