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증시에서 개인의 수급 영향이 약해지며 외국인 자금이 개인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투자자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이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천89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1월과 2월 각각 22조3천383억 원, 8조4천380억 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월간기준 0.55% 하락하며 3,000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줄었다.

3월 거래대금 258조2천444억 원 중 개인의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1.3%다. 지난 1월 개인의 비중은 65.3%, 2월은 63.6%를 기록하면서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투자자 예탁금도 3월 초 66조9천억 원에서 지난 23일 63조2천억 원을 기록하며 개인의 추가 자금 유입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수가 연초 급등한 뒤 횡보하며 개인 자금 유입이 둔화하는 상황"이라며 "학습효과로 주가가 대폭 낮아질 경우 개인 자금이 크게 유입되겠지만, 횡보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에 따라 지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또 다른 수급 주체인 외국인 자금 움직임이 보다 중요해진 상황이지만, 매수세로 전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1월 5조2천154억 원을 순매도한 뒤 2월 2조82억 원, 3월 1조5천315억 원 등 매도 폭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외국인 자금 비중은 신흥국 펀드의 흐름에 따라 조정되는 만큼, 신흥국 펀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내구재 소비, 제조업 중심으로 전개되면 글로벌 밸류체인에 있는 신흥국 매력도가 부각되지만, 내수 서비스 중심으로 회복되면 미국의 매력도가 증가한다"며 "백신 접종과 추가 부양책을 생각하면 서비스업 회복 강도가 높아져 신흥국 펀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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