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개장 초반 3,000선을 잠깐 회복했으나 재차 반락했다.

25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42포인트(0.18%) 내린 2,990.93에 거래되고 있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 사고가 발생하면서 단기적인 원유 수급 차질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주목된다.

수에즈 운하가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잇는 운하인 만큼 아시아로 통하는 해상 물동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 심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이 더해졌으나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

외국인이 개장 초반 순매수했으나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자 지수도 밀렸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에서 발언은 기존의 견해를 되풀이한 데 그쳤으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법인세 인상을 언급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옐런 장관은 "팬데믹에 대응한 일시적인 재정지출의 급증은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정부의 지출을 지지하기 위해 세입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일이 경제 봉쇄 발표를 철회한 점은 경제 정상화 기대를 키우며 경기 민감주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2달러(1.01%) 내린 60.56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40원 상승한 1,136.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4억원, 1천10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1천6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이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0% 하락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94% 하락했으나 삼성전자 우선주는 0.27%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종이 및 목재업이 3.49%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운수 및 장비업이 1.24%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4.86포인트(0.51%) 내린 948.96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으나 국채 금리도 안정과 달러화 강세 제한으로 반등했다"며 "최근 중국이나 미국의 주가 하락이 각국 내부의 이슈 때문이었기 때문에 국내 증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다만 "수에즈 운하 양방향 통행이 막히면서 해상 물동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화학이나 조선 쪽 종목 가격은 오를 수 있겠으나 외국인이 매물을 많이 내놓을 수 있어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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