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대기 네고물량 등에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상승해도 역내시장에서는 수급 공방에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다.

전일 글로벌 위험회피 속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지속에도 월말 네고물량이 1,130원대 중반부터 상단을 무겁게 누르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달러 강세에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네고물량 강도에 따라 상단이 정해질 전망이다.

최근 달러 강세가 유로화 약세에 기인한 만큼 달러-원에 강한 상승 동력을 주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그렇다고 하단이 열린 장도 아니다.

미 금리 진정에도 다른 불안 요인들이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결제물량도 꾸준히 나와 쉽게 달러를 매도하기도 불편한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방향을 바꾼 역외 위안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장중 수급 공방에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92.5선으로 상승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 초반으로 하락했다.

3월 유럽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화 낙폭은 제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한 유로화 약세는 지속될 수 있다.

신냉전으로 번지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달러화와 위안화의 역학관계를 바꾸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53위안 부근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제적인 문제에서 주로 충돌했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 문제 등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경제 문제보다 타협지점을 더 찾기 어려운 인권 문제의 경우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장기화할 수 있어 환율에는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61%대로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주요 학자들까지 인플레이션과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복적이고 일관되게 일축한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도 물가 상승에 대한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다만, 시장은 금리가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표 호조에도 기술주 불안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요지수가 하락하면서 국내 코스피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한편,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주요 원유 수송 경로인 수에즈 운하 사고로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서부텍사스유(WTI)가 6%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5.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60원) 대비 1.9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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