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5일 중국증시는 규제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47포인트(0.10%) 하락한 3,363.59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0.35포인트(0.02%) 내린 2,166.40에 장을 마감했다.

규제 우려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4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회사문책법'의 수정안을 채택했다.

외국회사문책법은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정식 발효된 법안으로 외국기업이 3년 연속 미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거래가 금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수집하는 방대한 소비자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이들 IT 기업에 합작사 설립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텐센트 등 거대 인터넷 업체들이 수집한 자료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또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인터넷 기업으로 손꼽히는 텐센트는 전날 실적발표회에서 반독점과 관련해 이미 관계 당국과 여러 차례 만났으며 정부 측과 정기 회의를 해 여러 의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마윈의 알리바바그룹을 시작으로 유례없는 반독점 규제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마윈을 불러 질책한 데 이어 그가 통제하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전격적으로 무산시킨 바 있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특히 전날에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적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져 1%대 낙폭을 기록했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도 전날 약세를 보인 소재주는 상승했고, 통신, 금융 부문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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