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액티브 시장을 중심으로 ESG 펀드 수요가 확대하고 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펀드 기간수익률(화면번호 5350)에 따르면 국내 10억원 이상 공모형 36개 ESG 펀드에 올해 들어 5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서 1조3천억원의 설정액 감소가 이뤄진 것과 크게 대비되는 흐름이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뉴딜정책의 시행과 함께 기업들이 ESG 관련 투자를 확대하면서 ESG 펀드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ESG 펀드 중 설정액 증가가 가장 컸던 상품은 'NH-Amundi 100년 기업 그린코리아' 펀드였다.
지난해 9월 설정된 이 펀드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부각되고 있는 전기차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투자하는 액티브형 상품이다.
최근 3개월간 이 상품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1천177억원을 넘어선다.
그 뒤를 이어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와 '마이다스 책임투자' 펀드에 586억원, 41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 글로벌 혁신기업 ESG' 펀드와 'KB ESG 성장리더스' 펀드에도 220억원, 150억원의 설정액 증가가 이뤄졌다.
국내 ESG 펀드들의 수익률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국내 ESG 펀드 수익률은 8.79%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 4.6%를 아웃퍼폼했다.
이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브이아이 FOCUS ESG Leaders150' 펀드로 12.76%의 수익을 냈다.
그 뒤를 이어 'KBSTAR ESG 사회책임투자' 펀드와 '우리 지속가능 ESG' 펀드가 각각 12.09%, 11.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SG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의 수익률은 최근 조정장에서도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다"며 "금융기업들이 ESG 상위 등급에 속해 있으며 환경 부분에서 등급이 우수한 IT, 2차전지 관련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이후 ESG 등급이 상위 20%에 꾸준히 올라 있는 기업은 약 20여곳"이라며 "ESG 상위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반등장, 2월 금리 급등 후 조정장에서 모두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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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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