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국채 금리발 불안이 한 차례 지나가면서 코스피가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2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280%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1.07bp 상승했으나 지난 달보다 상승폭이 제한되며 안정세를 보여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7년물 국채 수익률도 1.25%에서 1.28%로 소폭 높아진 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7년물 국채 입찰이 두 달 연속 부진했으나, 지난 달과 같은 쇼크가 없자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오전 9시 33분 3,030.14포인트까지 고점을 회복하기도 했다.

허정인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실수요자 중심의 우호적인 입찰 수요, 대내외 펀더멘털 개선 기대 약화를 반영해 안정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대형은행 규제와 관련해 대규모 국채 투매 우려가 형성되긴 했으나 선제적으로 소화했다는 인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7년물 입찰 부진 충격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급등 이슈가 부각된 만큼 단기 불안 해소로 소화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완전히 안도하긴 이르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upplementary Leverage Ratio·SLR)이 정상화되면서 미국 대형 은행들의 매물이 대거 쏟아질 수 있어 금리 급등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어서다.

연합인포맥스가 JP모건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0년 연간 보고서(10-K)'를 확인한 결과 JP모건의 국채 보유물량만 지난해 625억 달러(약 70조4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3일 오후 1시 7분께 송고한 '미 국채시장 SLR發 매물 증가 주시…JP모건 물량만 최대 600억弗' 제하의 기사 참고]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미국 국채 7년물 입찰 쇼크 이후 증시에 금리가 화두가 된 바 있다"며 "입찰 이후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상승이 제한되면서 증시에 오히려 안도 재료가 됐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다만 "SLR 정상화 이후인 다음 달 1일 이후부터가 중요하다"며 "은행들이 채권을 팔아야 하고 수요는 계속 둔화되고 있어 금리 관련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간밤 입찰을 통해 7년물을 1.300%에 발행했고 응찰률은 2.23배를 나타냈다. 12개월 평균인 2.41배를 하회해 부진한 채권 수요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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