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DBS가 홍콩증시의 강세를 전망했다.

은행은 앞으로 12개월 사이에 홍콩 항셍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DBS의 데니스 램 홍콩·중국 주식 전략가는 25일 언론브리핑에서 "경제가 회복하고 실업이 개선되면서 성장주와 가치주가 모두 펀더멘털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증시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17일 기록한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항셍지수는 조정장에 진입한 상태다.

이날 오전장에서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DBS는 그러나 항셍지수가 앞으로 12개월 사이에 33,4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는 2018년 1월 16일 33,154.1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바 있다.

램 전략가는 "시장이 최근의 우려를 소화한 후에 관심은 주당순이익 회복과 경기 회복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의 매도세는 과도하며 이는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과 중국에서 홍콩으로의 지속적인 투자금 유입을 강세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항셍지수 시총 1위 종목인 텐센트는 최근 고점 대비 20.9% 하락했으며 2위인 알리바바 역시 2월 17일 고점을 찍고 17.2%나 떨어졌다.

램 전략가는 구경제(old economy) 주식을 추천했다.

그는 이들 종목이 "펀더멘털이나 주가 성과 측면에서 시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며 금융주는 주가를 새로운 수준으로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램 전략가는 이어 은행과 보험업종은 채권 수익률과 금리 상승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경제가 회복하면서 차입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 관련주와 항공주는 아직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은 상태여서 높은 위험 보상(risk-reward)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기업의 퇴출을 가능하게 하는 '외국회사문책법'을 발효한 것에 대해서는 홍콩증권거래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기업의 홍콩증시 상장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