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금리 변동성이 완화된 가운데 기술적 반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오후 1시 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83포인트(0.93%) 오른 3,036.16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들어 추가 상승한 코스피는 장중 3,037.01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미국 고용 지표가 개선된데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을 소화한 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셈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정치를 웃돈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또한 취임 100일이 될 때까지 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 2억 도스를 접종하겠다고 밝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 우려는 여전히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언젠가 지원 프로그램을 철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거의 완전히 회복됐을때 매우 점진적으로, 매우 투명하게 위기 동안 제공했던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인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한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현재 전일 대비 6.73% 오른 7천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1달러(1.04%) 내린 59.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60원 하락한 1,13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255억 원, 1천14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3천3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5%, 0.38%씩 올랐다.

네이버와 삼성전자 우선주도 각각 0.26%, 0.14%씩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5.89%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섬유 및 의복업이 2.44%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 중공업이 7.07%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가 2.28%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71포인트(0.07%) 오른 955.70에 거래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전략팀장은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며 "그간 기간 조정이 길었고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 이벤트가 종료된 후 시장이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증시가 양호한 점도 코스피에 긍정적"이라며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모멘텀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1분기 경기 회복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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