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8포인트(1.09%) 오른 3,041.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최근 불거진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 경제 지표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상승 동력을 얻었다.

전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8만4천명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이 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 2억 도스를 접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살아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원책 회수에 대해 언급했지만, 지금은 회수 시점이 아니라며 온건한 통화정책은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점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00원 오른 1,129.3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2021년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7달러(1.66%) 오른 59.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0.21bp 오른 1.6301%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963억원, 1천2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매수 우위 수급을 보였다.

개인은 4천1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0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15조3천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37%, 1.50%씩 상승했다.

네이버와 LG화학은 각각 0.79%, 1.78%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종이 5.9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이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운과 조선업종에 추종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HMM은 15.96% 오른 3만4천150원에 삼성중공업은 6.00% 오른 7천2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섬유·의복업종은 2.28% 밀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71포인트(0.18%) 오른 956.7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20억9천만주, 거래대금은 9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KODEX운송 ETF가 7.7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KBSTAR 차이나H선물인버스(H) ETF는 2.23%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5% 올랐고 코스닥은 0.48%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미국과 중국 관련 글로벌 갈등 양상으로 최근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미국 실업자 수 추이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보였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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