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과 뉴욕에 동시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3거래일 만에 600억 달러가량 줄어들었다고 CNBC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분석에 따르면 26일 종가 기준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바이두, JD닷컴, 넷이즈의 시총이 3거래일 만에 4천686억4천만 홍콩달러(미화 603억1천만 달러)가량 줄어들었다.

알리바바의 시총이 3천31억 홍콩달러 줄었고, 바이두의 시총은 1천75억4천만 홍콩달러 감소했다. JD닷컴과 넷이즈의 시총도 각각 306억7천400만 홍콩달러, 273억3천400만 홍콩달러 줄어들었다.

이들 기업의 시총이 크게 줄어든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기업을 회계 문제 등을 이유로 퇴출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을 발효했기 때문이다.

미국 SEC는 지난 24일 '외국회사문책법(The 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규정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외국회사문책법은 외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감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 미국에 상장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SEC는 24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원이 이사회에 포함됐을 경우 이들의 이름을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기술 기업들은 중국 내에서도 압박에 직면해있다.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당국의 반독점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최근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규제 당국 관리들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에 이어 텐센트가 반독점 당국의 다음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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