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3월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인 제조업 수요 호황 속에서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외수요 위축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3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3월 수출증가율은 18.28%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액은 546억800만 달러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삼성증권이 595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NH투자증권이 530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3월 수입 증가율은 17.86%로, 수입 전망치는 492억7천만 달러, 무역수지는 53억3천8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6.1% 증가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3.6%), 승용차(13.0%), 석유제품(12.4%), 자동차 부품(2.0%), 무선통신기기(4.7%) 등은 증가했고 가전제품(-9.3%) 등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제조업 수요 호황 속에서 한국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대외수요 위축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수출 규모가 월간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수출은 증가율이나 규모 면에서 모두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저효과 영향이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반도체 외 석유제품, 자동차 및 선박 등 주요 수출품이 회복세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3월 수출 규모는 월간기준 역대 최대에 근접하는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글로벌 경기회복세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수출은 1분기 수출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이 수출 물량과 단가가 모두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두 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수요 위축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서비스 대신 재화 수요에 대한 반사 수혜에 물량과 단가 모두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하면서 일평균수출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단가와 물량 모두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교역량이 플러스 전환하며 미국, 중국, 유럽에 대한 수출이 견고한 흐름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요 품목들의 수출 호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던 석유제품 수출도 반등했다"며 "다만 국제유가 상승, 자본재 수입 확대 등으로 한국 수입 증가율이 동반 두 자리 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무역수지 흑자폭은 작년 하반기 대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국의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미국이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글로벌 공급 체인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2분기 수출은 예상보다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확장세 지속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3월 말부터는 미국의 4,100억 달러의 현금성 지원을 포함한 1.9조 달러 경기 부양정책의 효과 등으로 2분기 수출은 예상보다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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