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 신임대표 캐서린 타이가 대중국 관세를 가까운 시일 내에 철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상원 인준 이후 첫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타이 대표는 관세가 해외에서 보조금을 받는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자국 기업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관세를 없애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지만 경제 주체들이 조정할 수 있도록 소통하지 않은 채 갑자기 관세를 없애는 것은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기업이든, 무역업자든, 제조업자든 혹은 기업의 직원이든, 그들의 미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능력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자동차, 소매업 등 여러 업종의 대규모 수출업체 수십 곳이 결성한 외국무역협의회에서 관세 철폐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개혁연대는 "신중한 분석 없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개선하는데 비효율적이었을 뿐 아니라 미국 기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타이 대표는 관세가 미칠 수 있는 경제적 해악은 인정한다면서도 관세는 불균형적이고 불공정한 무역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부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무역 지지자인 행크 폴슨 전 재무장관과 대기업 집단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관세 철폐가 중국의 기업 보조금이나 국영기업 상황, 기타 구조적인 문제 등을 협상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는데 타이 대표는 이 제안에 관해서는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는 "모든 훌륭한 협상가는 사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동시에 "모든 훌륭한 협상가는 모든 선택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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