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정부의 인프라 관련 대형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심리가 개선돼 반등했다.

29일 코스피는 오후 2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74포인트(0.12%) 오른 3,044.75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 심리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뉴욕 증시에서의 대형 블록딜 이슈가 단기적 영향에 그치면서 반등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에 이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계획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전해진 만큼 코스피에서도 건설 및 기계 업종이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또 국내 중공업 기업의 주가가 오른 가운데 개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수에즈 운하가 일본 조선사가 건조한 컨테이너선의 좌초로 통행이 중단된 상황은 국내 조선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재차 상승 반전했고 3,040선을 회복했다.

아시아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3달러(1.85%) 내린 59.8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70원 상승한 1,1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4억 원, 4천836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5천9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는 1.11% 하락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96% 하락했으나 삼성전자 우선주도 각각 0.27%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업이 3.62%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운수 및 창고업이 3.42%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철강이 4.38%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DEX 운송이 4.47%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51포인트(0.05%) 오른 957.21에 거래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진콜 이슈는 일시적으로 수급 영향으로 보이고 다른 지표들이 괜찮으니 코스피가 반등했다"며 "주말에 물가가 생각보다 덜 올랐고 소비자심리도 양호해 이제 1분기 실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4월 초반에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발표되니 이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계획이 곧 나올 예정이라 철강, 기계, 건설 등이 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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