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기관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아케고스캐피털발(發) 연쇄 마진콜 가능성에 미국 선물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이 됐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7포인트(0.16%) 내린 3,036.0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만이다.

이날 지수는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증시의 상승으로 장 초반 상승 동력을 얻었지만, 수급적 요인에 반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웠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수급을 전환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아케고스캐피털매니지먼트발(發) 마진콜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300억 달러 규모 블록딜로 미국 미디어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그 배후에 아케고스캐피털매니지먼트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쇄적인 마진콜 우려로 미국 지수 선물들이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 지수선물 종합(화면번호 6562)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E-mini S&P500 지수는 마이너스(-) 0.60% 약세를 보였다.

E-mini 나스닥 100 지수도 -0.78% 밀리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40원 오른 1,131.7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2021년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4달러(1.87%) 내린 59.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천1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99억원, 6천6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2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16조4천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2%, 3.17%씩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각각 2.22%, 2.87% 내렸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종이 2.9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운수·창고업종은 3.91% 밀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60포인트(0.27%) 내린 954.1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23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10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KODEX 철강 ETF가 3.9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KODEX 운송 ETF는 5.37%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 개선과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지수에 상승 동력이 되기도 했다"며 "다만, 아케고스캐피탈의 마진콜 소식 이후 미국 선물 시장이 빠지면서 지수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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