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현지 시간) 비리비리는 공모가인 808홍콩달러보다 낮은 789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엔 753홍콩달러까지 내려갔다. 미국시장에 이어 홍콩시장에 2차 상장한 비리비리는 지난 23일 2천500만주를 발행해 199억홍콩달러(약 2조9천억원)를 조달했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도 올해 홍콩시장에 2차 상장하는 등 미국시장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이 미·중 갈등 속에서 활로를 찾는 모양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감사 요구를 따르지 않는 외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하는 내용의 '외국회사문책법'을 구체화하는 등 사실상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루이 천 비리비리 최고경영자(CEO)는 이 법안을 "블랙 스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서 "전반적인 증시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쁘다"면서 비리비리 기업공개(IPO) 이후에 "미국에 상장한 중국 주식이 수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CNBC 보도에 따르면 홍콩과 뉴욕에 동시 상장된 알리바바, 바이두, JD닷컴, 넷이즈의 시가총액이 26일 종가 기준으로 홍콩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4천686억4천만홍콩달러(약 68조3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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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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