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아파트 분양 시장의 열기가 지속되면서 GS건설이 올해 분양목표를 넘어선 3만 세대 이상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주력사업인 주택사업과 신사업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1분기 총 5천497세대를 분양했다.

GS건설은 올해 총 2만8천651가구의 자이 아파트를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급 강화 기조와 신규 사업 발굴이 맞물려 GS건설이 분양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지방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외주 도급 수주와 추가 자체 사업장을 확보하는 등 지방 분양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KB투자증권은 올해 GS건설의 분양 물량을 3만1천500세대로 예상했다.

장문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견고한 수요 기반과 완판 기간의 단축 등으로 시행사 및 건설사의 신규 사업 발굴 의지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 주택 공급 호조에도 시장의 미분양 감소 폭이 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분양시장의 수요 기반은 충분히 견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7천130호로 전월 대비 9.9% 감소했다.

GS건설은 지난해에도 2만5천641가구의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 2만8천817가구를 분양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도시 정비 사업뿐만 아니라 선거의 영향으로 그간 진행이 더뎠던 서울 정비사업의 활성화까지 더 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올해 3만 세대 이상의 분양에 성공한다면 입주 물량 증가에 영향으로 주택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 4분기 GS건설 건축·주택 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30.5%로 전년 18.1%보다 12.4%포인트(p) 급증했다.

주택사업 호조와 함께 자회사인 스페인 수처리 업체 GS이니마의 국내 상장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GS건설 신사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GS이니마의 보통주를 100% 현물 출자해 내달 30일 글로벌워터솔루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대금은 6천292억원으로 글로벌워터솔루션은 1주당 6천292원으로 계산해 1억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글로벌워터솔루션의 지분 취득목적은 글로벌 종속 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해외 수처리 계열사인 GS이니마의 국내 상장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국내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지난 2016년 상장한 두산밥캣과 LS전선아시아도 유사하게 해외 현지법인을 지배하는 한국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국내에 상장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S이니마의 상장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빠르면 연말 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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