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기매매(PI) 핵심 인력이 최근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핵심 사업부인 PI 트레이딩에 전략적 차질이 생기면서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창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략운용 본부장(상무)이 이달 퇴임했다.

박창진 상무는 전일부터 BNK투자증권 PI 트레이딩 부서에서 본부장직으로 업무를 시작한 상태다.

이베스트 트레이딩의 최고 핵심인 전략운용본부에 이탈이 생기면서 S&T 사업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전략운용본부는 이베스트 S&T 사업부 내에 배치된 PI 트레이딩 전문 부서다.

이베스트 측은 현재 박 상무의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아직 충원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창진 상무는 국내 트레이딩 업계에서 전략형 주식 매매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그는 과거 LG투자증권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으로 시작해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을 거쳐 이베스트투자증권 S&T 사업부에서 10여 년간 주식 전략 트레이딩을 이끌어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트레이딩 부문이 흔들리면 향후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트레이딩의 수익 비중이 매우 큰 증권사로 유명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영업수익 중 PI 부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30% 이상을 넘어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영업수익은 2조48억원으로, 이중 '증권평가 및 처분 이익'은 6천952억원으로 집계된다. 전체 수익의 35% 수준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PI 집중 전략은 증권사 내 인력 구성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말 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임직원 수는 500여명으로 이중 70여명 이상이 PI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베스트 프랍의 핵심 인력이 최근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트레이딩 쪽에서는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만큼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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