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치 테마주가 부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까지 추가적인 변동성을 주목하면서도 대선 전까지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테마 종합(화면번호 3190)을 보면 이달 들어 전일까지 윤석열 테마주 27개는 평균 60.65% 상승하며 전체 테마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윤석열 테마주로 불리는 NE능률이 이달 들어 무려 260.63% 급등하며 전일 11,450원에 마감했고 웅진과 승일이 각각 180.65%, 137.15%씩 올랐다. 푸른저축은행도 112.73% 올랐고 원익큐브(112.35%), 금강철강(94.07%)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윤 전 총장이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던 기업도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높은 주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일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30%대에 올라서자 관련 종목이 더욱 들썩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2천547명에게 여야 대권주자 14명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4%가 윤 전 총장을 꼽았다.

한 달 전 같은 조사(15.5%)보다 18.9%포인트 뛰며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테마주는 전일 3.24% 상승하며 어린이날 테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오리엔트정공과 에이텍티앤은 각각 13.29%, 9.34%씩 상승했고 슈프리마에이치큐, 오리엔트바이오도 각각 7.70%, 7.34% 상승했다.

월간 단위로 보면 이재명 테마주 23개는 2.48%의 평균 상승률을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까지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겠으나 이후 내년 대통령 선거를 11개월 앞둔 만큼 여론조사만으로 정치인 관련주가 계속해서 상승 탄력을 받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 회사의 실적이나 호재와 관계없이 특정 인물과 연관된 이슈나 뉴스, 기대 심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장 선거가 열흘 정도 남았는데 끝나면 다음 이슈가 대선이니 딱 1년 정도 남은 것"이라며 "지금부터 대선 이슈에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막상 대선 3개월, 6개월 전까지 가면 후보 구도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지금은 기대감이 형성되는 시기라 시장이 반응하는 것"이라며 "특히 이재명 지사, 윤석열 전 총장 등 현재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증시가 현재 모멘텀 없이 뜨뜻미지근해 정치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반짝 몰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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