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에서 잇단 디폴트 사태로 신용평가사와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하면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인민은행과 4개 금융당국은 신용평가사가 질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안 초안을 발표하고 오는 4월12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인민은행은 지난 28일 발표한 온라인 공람 자료에서 "신용평가사들은 높은 등급의 비율을 적정한 수준으로 반드시 낮춰야 하며 확실한 차별화를 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AA등급 이상', 즉 투자적격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금융채에서는 98.49%에 이른다.

회사채에서 그 비중은 85.28%, 시장 전체로는 88.65%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AA등급 이상의 비중은 10%에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이다.

원치 않는 등급 산정 요청을 받은 신용평가사는 현재의 재무제표에 기반한 평가보다는 채권발행업체의 신용여건과 예상 위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도록 요구받게 된다.

또한 금융당국은 한꺼번에 신용등급을 몇 단계씩 올리거나 내리는 것, 신평사를 바꾸고 등급을 올리는 행위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일회성 조정으로 3단계나 그 이상 등급 변경이 이뤄지면 신평사는 반드시 전면적으로 국제적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11개 주요 국내 신평사가 있고, S&P 글로벌과 피치 등 거대 국제 신평사에도 문을 열어줬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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